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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비주얼씽킹의 필요성과 실행(너쌤)

by 너구리선생님 2022.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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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정확한 성함을 모르지만!
 박봉투(혹은 박뚝딱) 선생님의 블로그 글을 보고 다짐한게 있었다.
 
 바로 구조화된 글쓰기.

 사실 나는 구조화된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평소 체계적인 사고보다 직관의 힘을 중시(체계적인 사고도 물론 중요하지만)하기 때문에 키워드로 생각을 정리하곤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와 다르게 체계적인 사고를 하는, 이를 필요로 하는,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연습해야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생각에 구조화된 글쓰기를 학생들과 함께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텍스트가 있다. 이렇게 많은 텍스트를 모두 꼼꼼히 보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며 우리가 정보를 얻는 방법은 텍스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지를 통해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래는 텍스트 위주의 표로 우리나라 총인구 수를 정리한 것이다.

출처 : KOSIS 통계놀이터

 

 아래는 그림 위주로 우리나라 총인구 수를 정리한 것이다.

출처 : KOSIS 통계놀이터


 위 표와 그래프 중 우리 나라 노인 인구의 변화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이미지다.

 따라서 체계적인 생각과 더불어 직관을 더불어 활용할 수 있는 "비주얼 씽킹"을 통해 체계적으로 생각을 정리하기로 하였다(자신의 생각을 이미지와 일부 텍스트로 표현할 때 일련의 순서가 있기 때문에 이 또한 구조화된 글쓰기의 일부라고 생각하였음).

 이를 위해 비주얼 씽킹의 대가, 김차명 선생님의 "참쌤의 비주얼 씽킹 끝판왕" 연수를 듣기 시작했다.

 총 강의 수는 30강. 이 강의를 다 들을 때 즈음이면 1학기가 끝날 것만 같았다. 그래서 6강 정도 들은 후(남은 강의는 앞으로 꾸준히 듣기로 하고) 학생들과 매일매일 5분씩 비주얼 씽킹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실천할 때 고려한 점들은 아래와 같다.

 1. 비주얼씽킹을 위한 줄이 없는 새 연습장 준비. 1년간 매일매일 실천할 것이기 때문에 새 연습장을 준비하게 했다.

 2. 적은 양의 정보가 담긴 주제 준비. 많은 양의 정보가 담긴 주제는 그림 그리는 부담을 높이기 때문에 실행 초기에는 적은 양의 정보가 담긴 주제를 제시하기로 했다.

 3. 표현 시간은 5분. 생각을 압축해서, 다양한 상징을 활용해서 단순하지만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연습하기 위해서이다.

 4. 각 비주얼씽킹 당 연습장의 절반만 활용. 1장 전체를 사용하게 되면 여백이 많이 드러나고 이는 그림 그리는데 부담을 주거나 만족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5. 각 주제의 비주얼 씽킹 예시 제시. 화면 필기 프로그램을 활용해 어떤 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상징들이 포함된 가벼운 예시들을 보여주었다.

 아래는 비주얼 씽킹을 시작한지 1주일 정도 된, 교사인 나의 작품이다.


 아래는 학생 작품이다.



 내가 그림을 잘 못그려서 다행이었다. 비주얼 씽킹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 얼마나 사실적으로 그림을 그리는지와 같은 그림 실력이 부족하다 하더라도 좋은 비주얼 씽킹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나의 작품은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그림 실력이 중요한게 아니구나(나도 저정도는 할 수 있을듯? ㅋㅋ)라는 느낌과 자신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현재 학생들의 비주얼 씽킹 작품을 매일매일 검사하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해나갈 것이다. 학생들이 나보다 나은 면이 많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기 때문이며, 학생들을 통해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다른 학생들도 친구들의 작품을 언제든 살펴볼 수 있도록 교실 한켠에 공간을 마련해두었다.


 지력과 직관을 함께 가진, 따뜻한 사람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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