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4.04.~22.22.04.10
요즘 날씨가 무척 좋다.
우리 반 학생들에게 물어봤다.
Q) 최근 봄이 왔다는 걸 언제 느끼니?
A1) 날씨가 안추워졌을 때요.
A2) 두꺼운 옷을 입지 않아요.
나는 학생들의 응답이 마뜩찮았다.
벚꽃이, 개나리가, 야생화에 관한 얘기가 없다니!
부드러운 바람이 우리 손에 살며시 기대었다 가는 것에 대한 얘기가 없다니!
현장체험학습을 꼭 가야겠다!
현장체험학습을 가기 위해 거쳐야하는 단계가 있다.
각 단계에서 있었던 일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1. 교육계획 수립
-동아리 연계 : 우리 반은 '인공지능 프로젝트'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동아리 학습 주간이므로 현장체험학습과 동아리를 연계하고자 했다. 따라서 학교 근처에 있는 '우이천'에 있으면 좋은 것과 나쁜 것을 사진으로 찍고 이후 인공지능 학습 도구를 활용해 분류해보는 것을 주요 수업으로 잡았다.
-도덕 연계 : '우이천'에 있으면 나쁜 것을 사진으로 찍은 후 쓰레기 줍기까지 하면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가꾸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쓰레기를 주울 때 비닐장갑을 활용하면 쓰레기가 추가로 발생하므로 기존에 쓰던 마스크를 이용해서 쓰레기를 줍게 하였다. 쓰레기 담는 봉투는 학교에서 나누어준 튼튼한 종이가방.
-미술 연계 : 미술에서 원근감을 고려한 풍경화를 그리는 것이 있었다. 이번 기회에 원근감이 느껴지는 사진을 직접 찍어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 학년부장님, 교감선생님, 교장선생님의 허락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주로 학년과 관련된 일은 학년부장님의 허락을 받는게 관례이다. 학년부장님께 허락을 받으러 갔는데 흔쾌히 다녀오라고 말씀하셨다.
-교감선생님께서도 흔쾌히 허락하셨으나 교장선생님의 허락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교장선생님께 현장체험학습을 통해 위 교육계획을 실행하고자 한다고 하시니 딱 2가지만 당부하셨다. 방역과 안전
3. 현장체험학습 기안 및 결재
-날씨가 좋은 날에 맞춰서 가야하므로 현장체험학습가기 1주일 전에 날씨를 확인했다. 3일 연속으로 날씨가 좋았으므로 그 중 가운데 날을 현장체험학습날로 잡았다.
-구두 결재를 마쳤으므로 현장체험학습 기안을 NEIS를 통해 올렸다.
-무사히 결재가 났다!
4. 사전 안전 교육 및 구급 도구 구비 <- 메타버스와 연계한 파트
-교장선생님께서 방역과 안전을 중시여기셨으므로(나 또한 이 2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방역과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현장체험학습 장소로 걸어가게 되는데 도로를 끼고 다니므로 이동할 때 안전이 가장 염려되었다. 따라서 구글지도의 스트리트뷰를 활용해 현장체험학습 장소까지 이동하는 루트를 학생들이 직접 찾고, 이를 구글 잼보드를 활용해 모둠별로 업로드하고 발표하였다.
-최근 메타버스라고하면 Gathertown, zepeto, ifland와 같은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만 강조되고 있는데 가상현실은 몇년전부터 등장한 것이 아니며, 그 의미 또한 훨씬 광범위하다. 메타버스의 분류는 크게 "증강현실, 라이프로깅, 거울세계, 가상현실"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 중 구글지도로 "거울세계"를 활용한 것.
5. 현장체험학습 실시 및 안전 교육
-현장체험학습 장소에서 계획한 활동을 실시했다.
-계획한 활동들을 모두 했음에도 불구하고(사진은 전체 모아보니 400장 정도 되었고, 종이가방안에 쓰레기는 모두 가득했다!) 시간이 남아서 자유시간을 줬다 *자유시간에 어떤 것을 할지는 사전에 학급회의를 통해 정했음.
-자유시간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보니 다음에는 자유시간에 관해 조금 더 심도 깊은 학급회의가 필요하겠다 싶었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산책하기, 멍때리기, 줄넘기와 같은 아이디어를 제시했는데 막상 자유시간에 어떻게 노는지를 잘 모르던..?!
6. 사후 안전 확인
-모든 현장체험학습이 끝난 후 학교로 돌아왔다.
-현장체험학습에서 확보한 자료들을 수합하였다.
-쓰레기 버리는 날이 아니었기 때문에 쓰레기는 다음날 분리수거하여 버렸다.
-다친 학생을 파악하고, 오늘 안전과 관련해 잘한 점과 부족한 점을 이야기했다.
7. 교장 선생님께 보고
-교장선생님께 무사히 다녀왔다고 보고!
8. 반성의 시간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온 후 계획, 실행, 정리 단계에서 어떤 점을 더 보완해야할지 생각해보았다.
-계획 단계는 실제성있게 잘 진행되었던 것 같다. 학급 회의도, 구글 지도를 활용한 안전교육도, 교육과정과 연계한 현장체험학습 계획 수립도.
-실행 단계는 아쉬움이 몇가지 있었다.
+계획했던 것들을 모두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남았다.
+자유시간에 학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구체적으로 정하면 좋았을 것 같다.
+학생 자료 수합을 손쉽게할 수 있는 방법을 더 찾았어야 했다(구글 드라이브를 공유하고 그곳에 올리게 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다음번에는 학생들이 각자 자신의 드라이브에 공유하고 이를 구글 그룹스를 활용해 만든 그룹 메일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하는게 더 간결하게, 지속적으로 자료를 수합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쓰레기를 주울 때 종이가방과 쓰던 마스크를 활용했는데, 알고보니 주민센터에서 쓰레기 줍기와 관련해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주민센터와 연계하여 집게와 쓰레기봉투를 사전에 빌리면 더 좋을 것 같다.
-정리 단계는 집에 가기 바빠 학생들과 서로 충분히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 학생들이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온 후 다같이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좀더 확보해야겠다. 이때 놀이형식으로, 학생들이 이번 현장체험학습과 관련된 키워드를 초성으로 말하고, 학생들이 이를 맞추고, 문제를 낸 학생은 왜 이것을 키워드로 정했는지 발표해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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