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체험학습 전 교통안전 교육을 진행하였다.
진행하던 중 우리반 학생 중 한 명이 자신이 교통사고가 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행자 교통사고와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면 우리 반 학생들과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실제적인 교통안전 교육이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학교 장감님의 허락을 득해야 할 듯 했다. 그래도 공식적으로 이에 관해 언급이 오가는 것이 조금 부담스러워서 교감 선생님께 아래의 내용으로 쪽지를 보냈다.
교감 선생님 안녕하세요! 6학년 1반 학생들과 함께 교통안전을 주제로한 프로젝트 학습의 일환으로 아래의 설문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진행해도 괜찮을까요? :)
-주제 : 창림초등학교 보행자 교통사고
-설문조사 방법 : 대면 스티커 설문조사
-일시 : 6월 27일~7월 1일 매일 아침
-장소 : 보안관실 앞 학교 출입문
-시간 : 8시 20분부터 8시 45분(최대 8시 50분)
-설문조사하러 나가는 학생 : 2모둠(최대 8명)
-설문에 응하는 학생 : 보안관실 쪽을 통해 들어오는 창림초 전체 학생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스티커 설문에 참여한 학생의 손에 손소독제를 뿌려줄 예정입니다.
*설문조사 결과는 학급 차원에서 교통안전 교육과 관련된 수업 내용으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교감 선생님께서 다른 교감 선생님(우리 학교는 교감 선생님이 두 분), 교장 선생님께도 여쭤보고 허락을 득하라고 했다. 교감, 교장 선생님께 말씀드리니 당연히 해도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런데 학교 선생님들도 다들 아셔야 하는 내용인 것 같다고 학교 일일교육계획에 올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교무부장님께도 말씀드렸다.
학교 관리자분들께서 굉장히 따뜻하게 말씀해주시고, 허용적인 분이셔서 다행이었다.
그럼에도 역시... 프로젝트 학습은 복잡한 과정이 수반된다.
허락을 득한 후 학생들과 창림초 보행자 교통사고를 조사하기 위한 설문 방법을 토의했다. 이때, 스티커 설문조사 vs 온라인 설문조사 vs 종이 설문조사의 장단점을 살펴보았다.
사실 장감님께 미리 허락을 득할 때 말씀드린 것처럼 나는 스티커 설문조사가 현재 상황에 알맞은 방법이라고 생각을 했다. 스티커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했을 때 초등학교 저학년은 참여가 힘들며, 종이 설문조사로 진행하면 수합에도 어려움이 있을 뿐더라 약 1,000장의 종이를 사용해야하기에 환경 오염 문제도 걱정되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조금 반성하는 점은 정답을 이미 설정해두고 학생들에게 그 정답으로 몰아간 점이다. 하지만 종이 설문조사를 하기로 했을 때 다른 선생님들에게 부담을 드리는 것이 너무 마음에 걸렸는걸... 그리고 프로젝트 학습을 위한 학급 토의를 진행하고 난 후 장감님께 허락을 득하러 갔을 때 안된다고 하시면 아이들의 상심도 걱정이 되었는걸 :(
스티커 설문조사로 설문 방법을 정한 후 스티커 설문조사로 수집할 수 있는 정보에 대해 의견을 모아보았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학생들은 가설을 세우고, 정보 목록 중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정리했다. 이때 모둠 내 활동을 진행하며 활동지에 내용을 정리하였고, 모둠 간 활동을 통해 서로의 내용을 보충해주었다. 이때, 허니컴보드를 활용했다(공통되는 가설들이 있어 2모둠이 하나의 가설 검증을 위해 모둠을 합쳤다)
이를 바탕으로 작성한 활동지를 재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스티커 설문조사 판 스케치를 진행했다. 스케치를 바탕으로 하드보드지에 유성매직과 자를 활용하여 꾸미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계획은
1. 스티커 설문조사지 완성
2. 전교생을 대상으로 스티커 설문조사 진행
3. 설문조사 결과를 그래프로 시각화
4. 결론 도출
5. 위 내용을 인포그래픽으로 제작
6. 제작한 인포그래픽 학교에 전시
우리 반 학생들은 전교생을 대상으로한 스티커 설문조사를 진행해본 적이 살아생전 단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한번쯤을 진행해볼 필요성을 느껴서 계속해서 진행 중인데... 이번 프로젝트 학습은 많은 시간을 들이는 만큼 다양한 과목의 성취기준도 이에 녹여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녹여내 이후 계획들을 수정, 보완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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