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예비군 훈련을 위해 안내하고 싶은 사항 5가지 요약]
1. 코로나 시기에는 입소 전 코로나 검사가 있을 수 있음(확인하기~)
2. 입소 접수하는 곳과 퇴소 접수하는 곳이 같음
3. 점심을 먹고 싶다면 입소할 때 가급적 점심 신청하기
4. 입소인원이 많은 경우 점심시간 PX 이용 못할 수도 있음
5. 예비군 입소가 늦을수록 오히려 받는 혜택이 있음
8월 29일 예비군 훈련을 갔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니 사람들이 어디론가 이동해서 알아서 눈치껏 따라갔다. 그랬더니 코로나 검사 하는 곳... 검사하는 곳 가까이 가니 코로나 검사 해야한다는 것을 들었다. 음...
코로나 음성 판정 후 입소를 위한 장소에 가니 "1~4번 장소"가 있었다. 아무 곳이나 가도 상관 없다고 해서 아무 곳이나 가서 입소를 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것!!! 퇴소할 때 본인이 입소했던 번호의 장소로 가야함. 퇴소할 때 예비군 훈련장의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아서 잘못된 장소에 15분 넘게 줄을 섰다가 다시 다른 곳에 가서 줄을 섰다(나만 못들은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것 때문에 엄청 어이없어하며 다시 줄을 섬).
A건물에서 대기하다가 사람이 많은 관계로 B건물로 이동했다. 이때 이해가 안간건, 일찍 온 사람들이 이동하는거... 왜 먼저 온사람이 불이익을 받지라는 생각을 했음. 하지만 이때까지도 좋은게 좋은거지하며 다들 넘겼지만... 다른 불편한 점들도 계속 쌓이니 결국 이 글을 적게 되었다.
12시 점심시간 때 점심 급식을 신청하지 않은 사람은 PX에서 자체 해결한다(군대 급식에 대한 불호로 예비군 훈련 때 이처럼 PX이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음). 그래서 PX로 이동했는데 줄이 무척 길어서 해당 건물의 3층 계단까지 모두 줄을 섰고, 그 줄은 다시 1층으로 더욱더 길게 늘어져있었다. 이 사람들 모두 점심 신청하지 않음 사람들!
PX쪽에서 관리하던 한 대위분이 예비군 참석 인원을 예측한것보다 더 많이(평년에는 60%라고 함) 입소해서 PX 사용이 힘들 수도 있다고 했다. 이러한 내용이 입소하는 장소에도 적혀있기는 했지만, 이전 예비군 훈련에서는 PX를 이용하지 못했던 적이 없어서 진짜 이럴거라고는...
12시 50분까지, 약 1시간 기다렸는데도 줄은 여전히 길었다. 이용 시간을 늘려주겠지 생각한 내가 모지리(심한말 쓰고 싶지만...)였다.
관리하시는 대위님이 예비군들의 의견을 받아 국군복지관에 비룡마트(=PX) 이용시간을 늘려달라고 여러번 건의했으나 이용시간 늘려줄 수 없다고 계속 거절했고 결국 PX에 입장하지 못했다. 이때 일찍 입소해서 다릉 수류탄 훈련장으로 이동한 사람들은 단 한명도!! 한명도 PX를 이용하지 못했음. 그래서 밥도 못먹고 9시부터 3시 45분까지(전년도 원격연수를 이수해서 2시간 조기 퇴소함) 훈련을 받았더랬지...
결국 투덜투덜대는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1. 예비군 입소 인원 예측이 틀려서 불편을 줌에도 추가 대처가 없다는 점(관리해주는 대위님은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해보려 하시긴 함. 하지만 이건 군부대 차원의 대처가 아니잖아)
2. 점심도 먹지 못한채 예비군 훈련은 정해진대로 받아야한다는 점(개도 밥은 먹이는데? 점심 신청 안한게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이전에 예비군 왔을때는 이런적 없었고, 이렇게 될 줄 가장 잘아는건 여기 군부대 사람들인데 추가 점심 신청을 받은 것도 아니고...)
3. 입소를 먼저한 사람들이 오히려 피해를 본다는 점(훈련장소로 다시 이동해야하고, PX에서 먼곳이 이동한 훈련장소라서 오히려 늦게 입소한 사람들은 PX를 이용하고 일찍 입소한 사람들은 한.명.도. PX를 이용하지 못한 점... 이럴려고 일찍 와서 기다렸냐고.)
4. 예비군 훈련 중 안내가 부실한 점(입소할 때 코로나 검사 안내도, 퇴소할 때 원래의 번호로 가야한다는 안내도 없다. 이 사실을 15분이나 넘게 기다려서 들었는데 병사도 어쩔 수 없다고 다시 줄서라고만 말함... 병사가 잘못이라기보단 운영이 진짜 매끄럽지 않음)
하아... 금곡 예비군 훈련소에서의 경험은 군대를 전역했다는 것을 다시한번 다행으로 여기게 되었다. 그리고 경직된 군대 절차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고. 이런 경험을 한 예비군들이 과연 예비군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외적 보상만으로도 제대로된 동기를 이끌어내기 힘든게 사람인데, 외적 보상은 물론 내적 보상도 없었던 이번 예비군 훈련...
*1년에 한번인데 왜 이렇게 유난이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바꿔 말하면 일년에 한번 군대에 오는데 이런 부정적인 경험을 하면 군대에 대한 인식이 좋을리가? 이러려고 2년을(부모님들은 심지어 3년?!) 강제로 가져다 쓴건가??
*번외로, 현역으로 군생활할때 엄지쪽이 너무 아파서 부대 내 병원 힘겹게 힘겹게 갔는데 아무 이상없다고 했다. 그런데 1달 넘게 계속 아프고 호전이 안돼서 휴가 나와서 일반 병원가서 X-Ray 찍었더니 뼈 조각나있었음^^ 이번 예비군 훈련에 이런 일을 겪고 나니 현역 군대도 여전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 다들 몸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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