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JLPT N3 시험 점수 결과다!
3가지 영역 중 "언어지식, 독해"는 만점이었다!
2022년 12월 전까지는 일본어를 하지 못했다.
이때까지는 일본어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애초에 Jpop도, 일본 애니메이션도, 영화도 거의 보질 않았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의 작품은 꼭 챙겨봤지만!)
갑자기 일본어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단 하나였다.
내가 아는 세상의 한계는 곧 내가 갖고 있는 언어의 한계
by.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이 명언을 봤기 때문이다.
다양한 언어 중 우선 접근성이 용이한 것은 일본어라 생각했다.
그 이유x2는
1. 우리나라 말과 비슷한 말이 많다.
2. 일본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노래, 애니메이션 등)가 많이 있다.
두 가지 였다.
처음에는 정말 멘붕이었다.
일본어를 학습하기 위해서는 히라가나, 가타카나, 한자를 알아야 했고,
한자는 사용되는 위치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읽히곤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기 하지 않았다.
하루에 2시간씩 꼬박꼬박 앉아서 공부했다.
1시간을 공부했는데 너무 힘들고, 지겨워서 공부를 못하겠다는 느낌이 들 때는 일본 노래를 들었다.
이때, 많이 활용한 유튜버가 바로 "한본어 하는 고양이"였다.
*요게 멘탈관리와 청해에 많은 도움이 됐다.
이 유튜버는 노래를 3가지 형태로 제공한다.
1. 일본어
2. 일본어를 소리나는 대로 적은 한국어
3. 해석
그리고 버스를 기다리거나, 줄을 서 있거나, 약속 장소에 아직 친구가 도착하지 않았을 때 꾸준히 일본어를 살펴봤다.
이때 일본어를 살펴본 방법은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일본어를 공부할 때 인스타그램을 활용했을 때의 장점x3은 정말 다양했다.
1. 스마트폰은 언제나 나와 함께하고 있다(단어장을 별도로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2.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으면 다른 어플(사전)을 활용해 검색할 수 있다.
3. 다른 사람에게 내가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공표할 수 있다(그래서 멈출 수 없지)
4. 나의 성장을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공부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걸 바탕으로 지금 현재 다른 직업을 얻거나, 일본에 갈 수 있거나 하는 등의 리턴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내 세상의 한계가 넓어지는 느낌 때문이었다.
특히 이 낱말을 발견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木漏れ日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
이 단어를 처음 만났을 때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공부를 시작한지 1달도 채 되지 않았던 때 만난 이 단어는 8개월이 훌쩍 지난 지금도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일본어다.
이 글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木漏れ日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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